'지리산 화계 깊은골'에서는 해발 500~1,200 m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야생꽃과 약초, 그리고 야생 상태로 자라고 있는 녹차를 이용하여 소량의 야생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비록 산악지형에서 채취의 어려움으로 생산량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지리산 고산지대의 기후와 토양, 그리고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의 기운을 받고 자란 야생식물이 간직하고 있는 천연의 맛과 향을 전합니다.
지리산 화개지역의 최상단에 위치한 해발 500~600 m 산비탈 지대인 북암차밭에서 수목과 어우러져 야생의 상태로 자라고 있는 녹차를 1년에 한번 소량 채취하여 덖음차(녹차), 띄움차(홍차), 황토발효차(흑차)를 만듭니다.
노지나 낮은 산비탈에서 대규모로 재배되는 일반 녹차와는 달리 '지리산 화개 깊은골'에서는 전혀 인위적인 방식으로 재배되지 않은, 그래서 약간은 투박하지만 자연과 공존하며 자라난 야생녹차의 맛과 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덖음차(녹차)는 채취 후 바로 높은 온도에서 덖고 비비는('유념')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하여 열처리함으로써 신선하고 은은한 맛과 향기를 내는('가향') 방식으로 만듭니다.
띄움차(홍차)는 채취된 녹차잎을 이틀 정도 그늘에서 시들어지게 둔 다음 반복적으로 비벼서 잎의 수분이 나오게 하는 '유념'을 거친 후, 열흘 정도 뜨거운 황토방에서 열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만듭니다.
황토발효차(흑차)는 열발효가 끝난 띄움차를 황토로 감싸서 오랜 시간(3년 이상) 동안 자연환경에서 미생물을 통하여 자연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만듭니다.
지리산 벽소령 해발 700~1,000 m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야생 산목련꽃을 소량 채취하여 황토방에서 고온 건조하여 산목련꽃이 가진 감미롭고 은은한 색과 향기, 그리고 맛을 유지하는 산목련차를 만듭니다.
지리산 벽소령과 세석 일대의 고산지대에서 9~10월에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송이버섯을 소량 채취하여 가을 햇살에 말린 후, 녹차 만드는 솥에서 낮은 온도로 덖어주어 구수한 맛과 짙은 송이버섯 향기를 내는 송이차를 만듭니다.
지리산 벽소령 일대의 계곡과 산지에서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야생꽃(찔레꽃, 금은화, 산국화, 엉겅퀴, 고욤 등등)을 소량 채취하여, 황토방에서 고온 건조하여 야생꽃이 가진 각각의 색과 향기, 그리고 맛을 유지하는 각각의 야생꽃차를 만듭니다.